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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90화. 산의 목장 -첫 번째-


십몇 년 전의 일.


나는 대학 졸업 작품으로 영화를 찍고 있었다.

쇼와 30년대(1950~60년대)의 시골 여름의 분위기를 

흑백영화 16mm 필름에 담으려고 

감독인 나, 스태프, 출연자 총 스무 명과 함께, 

효고 현의 내 고향에서 1주일 정도의 현지촬영을 했다.


촬영이 거의 끝나고, 관계자 대부분이 오사카로 돌아오는 날, 

나와 카메라맨 U군, 스크립터 K양 세 명만 남았다.

영화의 드라마 부분은 이미 다 찍었지만, 삽입용 풍경을 몇 컷 더 찍으려던 참이었다.


우선 필요한 컷은, 마을을 바라보는 조감도.

원래부터 산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산의 상당히 높은 곳에서 찍어야 했다.

현지친구 F군이 차를 내주고, 네 명이 높은 곳을 찾아 산길로 향했다.

그러나 좀처럼 좋은 위치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돌아갈까,'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포장되지 않은 좁은 산길을 발견했다.

"올라가 볼까?"라며 F군은 핸들을 꺾었다.

차는 스카이라인(※역주 1).

그 양쪽에 잔디와 억새가 솨아아아아아하고 스쳐 지나갔다.

도로 상태도 나빴다.

하지만, 이 오솔길은 확실히 어딘가의 정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모두, '이번에는,'하는 기대로 가슴이 부풀었다.


한참 동안 달리고 있는 사이에 점점 불안해졌다.

가도, 가도, 그 길은 구불구불 굽어 있을뿐, 길의 너비도, 상태도 변하지 않았다.

어떤 산으로 향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차가 지나갈 수 있으니까 임산도로(林道)가 아닐까 했지만, 

그렇다면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면 피하지 못한다.

"이건 안돼, 되돌릴까?"라고 F군은 말했지만, 

그렇다고 U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도로 폭이 조금 넓어졌다. 

길가에 이상한 물건이 놓여있었다.

그것은 드럼통이었다.

거기에 하얀 페인트로 


"앞으로 30m"

라고 적혀 있었다.


"앞으로 30m...는, 뭘까"라고 말하는 나.

"앞으로 30m에서 길이 끝나는 걸까?"라는 F군.

"그러면, 거기에서 U턴해서 돌아가자"

그러자 또 드럼통이 보였다.


"앞으로 20m"


구불구불한 산길 저쪽에 다시 드럼통이 보였다.


"앞으로 15m"


또 있었다.


"앞으로 10m"



"종점"

이라는 드럼통이 보였다.


그것이 길 한가운데에 있어서, 

그 이상 지나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지만, 길은 앞으로 계속되고 있었다.

"내려서 둘러볼까?" 네 명이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산 정상이었다.

거기에 평지가 있었다.

초원이 펼쳐지고, 그 주위를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녹색 저편에 빨간 지붕이 보였다.


이런 장소에 건물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는 집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크고 긴 건물.


불가사의한 광경이다.

"이런 산 위에, 뭘까?"

모두 그런 흥미가 생겨서, 슬금슬금 그 건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것은 외양간이었다.


붉고 기다란 양철 지붕.

그것이 두 채,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봤다.

중앙의 통로, 그 좌우에 새것처럼 반짝반짝한 울타리, 

배설물을 흐르게 하기 위한 긴 도랑.

근처에 인기척은 없었다.


"여기는 목장일까?"

"경영 부진으로 망한 것일까"하고, F군이 말했다.

"이런 훌륭한 목장이 이런 곳에 있었어? 있으면 현지 사람은 알고 있었을 텐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확실히 이상하다.

외양간임은 분명했지만, 우선 소를 길렀던 흔적이 없었다.

울타리는 아주 새 것처럼 녹 하나 슬지 않았다.

안에는 지푸라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고, 도랑에는 배설물이 흘렀던 흔적도 없었다.

바닥의 ​​콘크리트도 깨끗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무기질의 썰렁한 형식뿐인 외양간 같은 느낌이었다.


"어이, 지붕이 이상해!"라는 U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지붕을 올려다보았다.


양철 지붕의 끝부분에 깨끗한 반구형의 구덩이가 움푹 패여 있었다.

그 지름은 2m 정도 될까.

구덩이의 바닥이 갈라져서 채광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 구덩이는 무엇일까.

마치 콘크리트를 부수는 쇠 구슬 같은 것을 지붕 위에서부터 쿵 떨어뜨리고,

바닥이 완전히 뚫리기 직전에 멈추고 끌어 올린 것 같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런 큰 콘크리트 파쇄기가, 이런 곳에서 작업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을 올라왔다.

밖으로 나가봤다.


그 구덩이가 있는 외양간의 모서리 중앙부에서,

철골이 콘크리트를 뚫고, 깨끗한 곡선을 그리며 돌출되어 있었다.

지붕에 가까운 쪽도 땅에 가까운 쪽도, 콘크리트에 이상은 없었다.

중앙부의 철골만 벽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있었다.

지붕에 가까운 측도 지면에 가까운 측도 콘크리트에 이상은 없었다.

중앙부 철골만 벽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끌어당긴 것처럼 오는 것으로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마치 "Ω"이라는 글자를 옆으로 눕힌 것처럼 튀어나와 있었다.


또, 외양간 벽을 향해서 두 개의 바퀴 자국이 있었다.

그 바퀴 자국의 주인이 있었다.

한 대의 중형 트랙터가 전복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도 이상했다.

이 트랙터는 자국을 남기며 외양간에 가다가,

갑자기 타이어를 위로 향하며 누워진 상태였다.

즉 이 트랙터는 달리다가 뭔가에 올라탄 듯이 뒤집힌 것이다.

트랙터에서 벽까지 불과 30c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무엇에 올라탄 것일까?

근처에는 트랙터의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면 크레인 같은 외부의 힘으로 뒤집힌 것일까?

하지만 트랙터 바퀴 자국은 있어도 다른 바퀴 자국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불가사의하게도 이 트랙터는 자신의 바퀴 위에 깨끗하게 뒤집혀 있었다.

그것보다 이 트랙터도 어떻게 이 산까지 온 것일까.

양철 지붕의 구덩이, 튀어나온 철골, 

전복된 트랙터, 뭔가 터무니없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저기는 뭐야?"

두 채의 외양간 사이에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이 있었다.

철로 된 문을 바로 열었다.

무슨 실험실 같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 기계가 중간에 있고,

(어떤 기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개의 팔 같은 것이 달린 큰 것이었다)

벽은 선반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선반의 유리문은 모두 깨져있고, 

그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은 플라스크, 비커, 시험관 등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바닥에는 유리 파편.

이래서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부서지지 않은 멀쩡한 유리 기구가 한 개도 없었다.

"뭔가 이상해" 누구랄 것 없이 그렇게 말했다.


혹은 내가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 역주1

스카이라인(Skyline) : 일본 닛산자동차의 자동차 종류중 하나. 

(작품 연재시점인 1999년에서 십몇 년 전이므로 80년도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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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 산의 목장에 관련된 열 가지 이야기

공개하면 저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이야기도 제외하고 있다고 첫 번째 밤의 후기에 썼다.
그 하나를 앞으로 공개하려고 한다.
여기에 전개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저자의 실제 경험이기에, 오랫동안 봉인하고 있던 것이다.
이것을 공개하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내 경험이 오랜 시간 동안, 제멋대로 부풀려져 나갔기 때문이다.
10년 정도 전, 이 이야기는 칸사이 지방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면서 큰 화제를 불렀다.
나는 체험 당시에는, 이 일을 남에게 말한 적은 있어도, 장소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라디오의 사회자가, 무슨 의도로 그런 것인지, 
마음대로 장소를 교토의 오에 산(大江山)으로 특정지어버렸다.
그 직후 청취자들이 대거 오에 산에 몰려갔다고 한다.

또한 본문에서 있듯이, TV의 취재도 내가 떨어진 곳에서 펼쳐졌다.
그 이야기마다 원형이 무너져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중 오에 산에 해당하는 장소가 없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이야기 자체도 점차 희미해진 것이다.

최근 신주쿠 어떤 곳에서 괴담 토크쇼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이 이야기를 선보였다.
그러자 나중에 몇몇 손님들이 "그 이야기의 원형은 당신의 체험담이었나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그때 라디오 방송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다.

여기에 내 경험을 재현한다.
이제, 이것을 말해도 좋을 것이다.

금기를 깨고 말하는 이상, 가급적 상세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모든 것을, 여기에 나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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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화. 검은 남자들 -세 번째-


이벤트 회사의 H씨, N씨라는 사람이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체험을 했다고 해서, 취재를 했었다.

이야기가 고조되었을 때 "검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순간에 두 사람이 창백해진 얼굴로,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요?"하고 묻자,

"'설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 그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다는 생각도 안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것?"


그러자 두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사카에서 「꽃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그때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들의 회사에 동료 A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벤트의 디렉터로, 이「꽃 박람회」에도 디렉터로서 참가하고 있었다.

이 A씨 라는 분은 둘도 없는 UFO 마니아였다.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UFO가 화제가 된다.

동료나 친구들은 제발 그만좀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A씨가 어느 날은 굉장히 들떠 있었다.

기어코 UFO 모선을 봤다는 것이다.

그것도 나타난 곳이 「꽃 박람회」의 회장 상공.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을 기점으로, 회장에 나타난 A 씨의 모습이 확 바뀌었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없었다.

우울한 채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A씨, 무슨 일이야? 힘이 하나도 없는데"라고 물어도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을 뿐.


"A씨, 또 UFO의 정보 가르쳐 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평소의 A씨라면 아무리 우울해져 있어도, 그 한마디에 눈을 반짝이곤 했는데,

마치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쑥,' 모두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일도 쉬는 날이 잦아졌다.


어느 날, H씨에게 A씨의 지인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A씨, 요즘 어떻게 된 걸까요. 뭔가 사람이 달라졌다니까요.

그토록 좋아했던 UFO 이야기도 통 하지 않게 되고..."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그게, 나도 궁금해서 A에 물어봤어요. '어떻게 된 거야?'라고.

그랬더니, 무슨 검은 놈들이 왔다면서 무서워하고 있어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나는 H씨에게 물었다.


"A씨는, 그 UFO를, 사진으로 찍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H씨가 말했다.

"글쎄, 거기까지는 듣지 않아서 모릅니다. 하지만, 아마도 찍었을 겁니다.

일 때문에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있었고, UFO를 본 것도 말하자면 직장이었고 말이죠"


그 이후로 얼마 후, A 씨는 이벤트 업계에서 몸을 빼고, 시골로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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