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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88화. 검은 남자들 -두 번째-


O씨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와는 자주 괴담을 이야기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그 이상한 검은 옷의 남자 이야기를 하자, 그는 대단히 흥미를 느낀 것 같았다.

O씨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요코하마의 회사에 취직했다.

회사의 신입 연수여행에 참여했을 때의 일.

밤,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는 분위기가 되어, 
모두가 한 편씩 괴담을 이야기했는데, 그는 T군의 이야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이때 한 명만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듣고 있던 여직원이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 그 여직원이 O씨를 따로 불렀다.
"아까 이야기, 정말이야? 누구에게 들었어?"라며, 조금 그 태도가 심상치 않았다.
"누구냐니, 대학 시절의 친구에게...... 도대체 왜 그래?"
"실은, 나에게도 있었다구, 그것!"
"에? 무슨 일?"
"나도, 당신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사실 그런 일이었는지는 몰랐어. 지금 처음 알았어"
라면서, O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친한 여자 친구와 둘이서만, 졸업 여행을 갔다고 한다.
행선지는 홋카이도.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떤 책에, 홋카이도는 UFO 목격 다발지대라고 적혀 있었다.
즉 두 사람도, UFO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잡지의 부록에 있던 UFO 지도를 보면서 그 지점에 가보기로 했다.
조금 특이한 홋카이도 일주 여행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친구는 감이 좋은 아이여서, 어느 지점에 서서는
"저기"라던가 "지금, 저 산의 정상"하며 가리키곤 했다.
그 타이밍과 방향으로, 그녀는 카메라의 렌즈를 향하고, 셔터를 눌렀다.
상당수의 사진을 찍었다.
따로 UFO를 봤다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친구는 "분명히 몇 장에는 찍혀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며칠째인지 밤.

어느 호텔에 방을 예약했다.

친구는 온천탕에 들어가 있고, 그녀는 로비의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툭,'하고 어깨를 두드렸다.
뒤돌아봤더니, 키가 2m에 가까운 두 사람의 거한이 서 있었다.
검은 모자에 검은 정장, 검은 바지에 선글라스의, 검은색뿐이었다.
"A씨네요"라고 그들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라고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나중의 일로,
그때는 두 사람의 색다른 복장에,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고 한다.

"당신, 요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사진을 찍지 않으셨나요?
그 사진, 괜찮다면 저희에게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엣, 사진말인가요..."하고 그녀가 말하자,
"사실은, 저희는, UFO 연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은 당신이 귀중한 것을 찍었습니다"
"아, 그래도 필름은 아직 현상하지 않았고, 오늘 찍은 것은 아직 카메라에 담겨 있는데..."
"괜찮습니다. 현상은 저희끼리도 할 수 있으니까요. 
자, 이제부터 함께 우리 연구소에 가죠"라며, 손을 붙잡혔다.

사실은, UFO 연구단체 같은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호기심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그들의 연구소도 보고 싶고, 만약 UFO가 찍혀 있다면 전문적인 감정도 받고 싶었다.
그녀의 머리에 순간,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카메라가 들어있는 가방도 바로 옆에 있었다.
그러나 친구는 온천에 들어가 있었다.
"저기, 친구가 있어요. 그녀도 같이-"
"친구분이라면, 저희가 나중에 모시고 올 테니까, 자, 갑시다"라며 팔을 잡은 그때였다.

"가면 안 돼!"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쪽으로 달려온 친구의 모습이 있었다.
그러자, '스윽-'하고 남자들의 팔이 떨어져서, 그대로 두 남자는 호텔을 나가버렸다.
친구는 유카타도 제대로 입지 않고, '허억- 허억-'하며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라고 그녀가 말을 걸자 친구는,
"카메라, 그리고 지금까지 찍은 필름 꺼내!"라고 말했다.
말하는 대로 꺼내자,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내고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라고 물어도, 친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그것이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몰랐다,'고 그녀는 말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나 오싹해졌어"라고.

사실 O씨도 T군의 이야기를 믿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야깃거리로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선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새파란 얼굴을 하고 겁에 질린 동료를 보고,
O씨 자신도 이 이야기가 정말로 무서워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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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화. 검은 남자들 -첫 번째-



생각해보면 이것은, 내가 중학생일 때, 

어느 전학생에서 들었던 이상한 이야기가 발단이었다.


그 친구가 전에 있던 학교에 UFO를 세끼 밥보다 좋아하는 T라는 남자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UFO에 관한 잡지나 단행본은 대부분 가지고 있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하늘을 온종일 쳐다보는, 그런 아이였던 것 같다.


어느 날 등교하자, T군이 엄청 들떠 있었다.


"굉장한 걸 찍었어! 이건 정말 대단하다구! 

현상하면 너희들한테도 보여줄 테니까"


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무언가 자신만만한 T군의 손안에는 

필름 케이스에 담긴 미현상 필름이 있었다.

아무래도 UFO의 결정적인 사진을 찍은 것 같았다.

어쨌든 그날은 T군의 UFO 촬영 이야기로 시끄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T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수일 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T군이 행방불명 되어, 가족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

아직까지 T군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T군과 상당히 친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어머니와 이야기를 해봤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T군이 사라지기 직전의 일이다.


그날 저녁쯤, 현관 앞에 낯선 남자가 T군을 찾아 왔다고 한다.

2인조의 남자.


현관문을 열러 나간 순간,

그 사람들의 이상한 모습에 오싹했다고 한다.

둘 다 2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장신.

검은 중절모에 검은 코트, 검은 바지, 검은 선글라스, 전신에 검은색뿐.



"T군은 있습니까?"하고, 그중 하나가 나지막이 말을 했다.

"아, 지금, 학교에 있는데요..."

"그렇습니까. 그럼 T군의 방에 안내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T군에게 중요한 물건을 맡겨 두었는데, 그게 급히 필요합니다."


두 사람은 대답을 듣지도 않고, 서슴없이 위로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머니는 잠시 당황했지만,

바로 T군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봐서,

'역시 애가 아는 사람들이겠지,'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금방 남자들이 내려와서는

"실례 많았습니다."하고 돌아갔다.


그러고 나서 바로, T군이 학교에서 돌아왔다.


"저기, 좀 전에 널 아는 것 같은 두 남자가 왔었어."하고, 

T군에게 말했더니

"에, 그런 사람, 난, 모르는데... 누굴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2층 방으로 갔다.


그 직후의 일이다.

"누구야, 내 방을 엉망진창으로 해놓은 녀석이!"

하며 몹시 화를 내며 T군이 내려왔다.

그리고 전화가 울렸다.

T군이 받았다.


그리고, T군의 얼굴이 순식간에 홍조를 띠며

"네? 정말요! 엣, 굉장해"라며 들떴다.

전화를 끊고 T군은 이런 말을 남기며 나갔다.


"엄마, 나 말야, 대단한 사진을 찍었어요. 그걸 잡지에서 실어준대요!

잡지사 사람이 역 앞 카페에서 기다리니까, 나 사진 가져갈게요."



그 이후, T군은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 이 영상은 해당 에피소드의 PSP 영상입니다.
   해당 자막도 제가 작업했습니다.
   성우분의 연기와 BGM이 가미되어 좀 더 몰입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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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화. 미타카 상공

내 친구 중 M군이라는 남자가 있다.


10년 정도 전의 일일까, 

M군이 점심시간에 미타카 역의 길거리 소바 가게에 들어가면서,

가게 밖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서 문득 하늘을 보았다.

그러자 피라미드를 가늘고 길게 늘인 것 같은, 은빛으로 빛나는 원뿔형 물체가 떠 있었다.

하늘에 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비교할 물건이 없어서, 확실한 크기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꽤 큰 물체인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것이 천천히, 빙글빙글 회전하는 것이다.

회전하는 물체의 바닥이 살짝 보였고, 그것은 원뿔이 아닌, 사각뿔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낮에 일어난 일.

태양이 바로 위에 있고, 그 태양 빛을 받아서, 

M군을 향한 표면이 '번쩍'하고 하얀색으로 빛났다가 꺼지고, 

다시 다음 면이 모습을 나타내고, 번쩍 빛났다.

M군은, 손에 쥔 돈을 자판기에 짤랑, 짤랑하고 넣으면서 "굉장해!"라며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촤라라락-'하고 자판기에서 거스름돈이 나왔다.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앗, 나, 뭘 먹으려고 했었지?"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돈을 넣고, 식권 버튼을 눌렀다.


식권을 손에 들고

'그것은 아직 떠 있을까?'하며 하늘을 보자, 여전히 떠 있었다!


'이건 굉장해, 이건 굉장해'하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굉장해, 굉장해'

흥분한 채로 M군은 소바 가게에 들어가 튀김 소바를 주문했고,

창문 가까이에 서서 하늘을 보자 그것은 여전히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었다.


곁눈질로 그것을 보면서 허겁지겁 소바를 입에 털어 넣고, 돈부리까지 남겼다.


'모두에게 말해야 해'라고 생각해서, 

노렌(暖簾, ※ 역주1)을 활짝 넘기며 밖으로 나오자, 

그것은 사라졌다고 한다.




※ 역주1

노렌 : のれん[暖簾]

상점 입구의 처마 끝이나 점두에 치는 (상호가 든) 막; 포렴(布簾).

가정에서도 주방 등에 걸어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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