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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12장 - 산의 목장에 관련된 열 가지 이야기

공개하면 저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이야기도 제외하고 있다고 첫 번째 밤의 후기에 썼다.
그 하나를 앞으로 공개하려고 한다.
여기에 전개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저자의 실제 경험이기에, 오랫동안 봉인하고 있던 것이다.
이것을 공개하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내 경험이 오랜 시간 동안, 제멋대로 부풀려져 나갔기 때문이다.
10년 정도 전, 이 이야기는 칸사이 지방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면서 큰 화제를 불렀다.
나는 체험 당시에는, 이 일을 남에게 말한 적은 있어도, 장소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라디오의 사회자가, 무슨 의도로 그런 것인지, 
마음대로 장소를 교토의 오에 산(大江山)으로 특정지어버렸다.
그 직후 청취자들이 대거 오에 산에 몰려갔다고 한다.

또한 본문에서 있듯이, TV의 취재도 내가 떨어진 곳에서 펼쳐졌다.
그 이야기마다 원형이 무너져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중 오에 산에 해당하는 장소가 없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이야기 자체도 점차 희미해진 것이다.

최근 신주쿠 어떤 곳에서 괴담 토크쇼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이 이야기를 선보였다.
그러자 나중에 몇몇 손님들이 "그 이야기의 원형은 당신의 체험담이었나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그때 라디오 방송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다.

여기에 내 경험을 재현한다.
이제, 이것을 말해도 좋을 것이다.

금기를 깨고 말하는 이상, 가급적 상세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모든 것을, 여기에 나열할 생각이다.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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