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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3 네번째 밤 제 77화. 리카코(りか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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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77화. 리카코(りかこ)


리카코


이 에피소드는 TV 등에서도 소개되어 유명해진 것이다.

우리는 우연히 그 사건을 사흘 후에 취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저주의 비디오를 소재로 한, 

그 대히트 영화(※ 역주1)의 파트2의 촬영 중에 일어난 것이다.


미우라 반도에서 촬영을 갔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시나리오에서 "사이노카와라(※ 역주2)"의 장면.

촬영 준비에 직원들이 해안에 있는 동굴에 소도바(※ 역주3)와 지장보살 님을 세팅했다.

그런데, 동굴 속에 한 아름이나 되는 바위가 있었다.

아무래도 이 바위는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몇 명의 직원이 바위에 손을 대자, '쭉-'하고 옆으로 움직였다.

자연적인 돌이 아닌 바닥이 잘라낸 것처럼 편평하고, 

또 하나의 넓적한 바위 위에 의도적으로 놓여 있었던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 전에 스태프들이 작업하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불러 세우는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봤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잠시 후 또 부르는 것 같았다.

아무도 없다. 

그런 일이 계속되었다.


본 촬영이 시작되었다.

밤, 손전등을 들고 주인공의 여성이 노인에게 사이노카와라를 안내하는 장면.

"레디, 액션!"하고 감독의 호령이 울렸다.

배우가 동굴의 안쪽을 향해 간다.

화면의 앞은 바다.

그런데, "좀 조용히 해요"라고

녹음 담당 K씨가 뒤돌아서서 스태프를 노려보았다.

"어,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본 촬영에서 떠드는 스태프는 없다.

"아니, 목소리가 들렸어요. 마이크에 담겼다구요"라는 K씨.

"떠들지 않았다니까요"라며, 모두 그것을 부정했다.

그러면, 하고 그 녹음테이프를 들어보자는 것이 되었다.

순식간에 현장 스태프들의 안색이 바뀌었다.


며칠인가 지나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게 되었다.

여배우 Y씨가 세트에 들어갔을 때, 

녹음 담당 K씨가 "Y씨, 잠깐 이거 좀 들어보실래요?"라고,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그 테이프를 들었다고 한다.

"뭔데요?"라며 헤드폰을 귀에 붙였다.

파도 소리가 났다.

"바닷소리네요"

이 장면에 대사는 없었다.

다만 마이크는 바다의 소리를 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주위가 시끄러워졌다.

바다 밑에서 많은 신음 소리가 울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부글부글부글....., 부글부글부글......하고 소리가 났다.

사람이 입을 벌린 채 바다에 가라앉는 이미지가 솟아올랐다.

입안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괴롭게 허덕이고 있다......

"뭐야, 이것은 ...... 기분 나빠"

Y씨가 그렇게 말한 직후, 헤드폰을 통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리카코"


이 영화에서 형사 역을 연기한 I씨도 이를 들었다.

I씨는 처음엔, 바다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어수선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른다.

단지 "......그래요"

"......그렇지"라는 뒷말만 들렸다.

"뭐야, 이거?"라고 생각하는 직후에 

"리카코".


그것은 여성의 이름을 부르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실은 I씨, 이것은 미우라 반도에서 찍은 씬인데요 ......"라며, 

먼젓번 촬영 중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마이크는 바다를 향하고 있었고,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될 상황이 아니었다.

또, 실제로 본 촬영에서 말할 것 같은 스태프도 없었고, 그런 사실도 없었다.

그 말을 들은 I씨는 '그래서 일까......'하고

생각하며 짚이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장면이 미우라 반도에서 촬영된 때, 

촬영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가족과 바비큐 파티를 했다.

마침 그곳 역시 미우라 반도였다고 한다.

그때가 문득 떠 올렸다.

"그래, 오늘, 이 근처에서 촬영한다고 했었지. 맥주라도 사 들고 찾아가 볼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머리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이날은 그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I씨는 갑자기 머리가 무거워지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뭔가, 그쪽으로는 가지 마라, 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동굴에서의 촬영이 끝났을 때

"혹시 그 돌 때문이 아닐까?"라고 누군가가 말을 꺼냈다.

동굴 안에 있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두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그 돌이다.

"저것은 누구의 무덤이거나, 무엇인가를 봉인해둔 돌인지도 몰라. 

그것을 움직였기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거야 ......"


본래라면 지친 몸을 이끌고 바로 돌아갔을 텐데, 

스태프들을 총동원해서 두 시간 정도 걸려 그 바위를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렸다고 한다.


덧붙여서, 이 영화의 각본가 T씨에 따르면,

"리카코"라고 하는 불가사의한 목소리는 사실, 다른 한 장면에도 들어가 있다고 한다.




※ 역주1

저주의 비디오를 소재로 한 대히트 영화 : 링2



※ 역주2 

사이노 카와라(さいのかわら[賽の河原])

죽은 아이가 저승에서 부모의 공양을 위해서 돌을 쌓아 탑을 만든다는 삼도(三途)내의 모래 강변.

아이가 쌓는 족족 악귀는 이것을 부순다 함.

  * 삼도(三途) : 세 길로, 죄를 지은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 

    곧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을 말함.



※ 역주3

そとば[卒塔婆·卒都婆·率塔婆] 

[불교]솔도파(率堵婆).

불사리(佛舍利)를 안치하는 탑.

죽은 사람의 공양·추선(追善)을 위하여 범자(梵字)나 경문 구절 따위를 적어 묘지에 세운, 

위가 탑처럼 뾰족하고 갸름한 나무 판자.(=そとうば)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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