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 또는 신미미부쿠로 정식발매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문고판 맺음말


문고판 『신미미부쿠로 네번째 밤』은 어땠는지요?


『신미미부쿠로』는 구작(후소샤)무렵부터 

시리즈가 된 신판(미디어 팩토리)가 돼도 큰 부채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 책의 마지막 장 「산의 목장」 편입니다.

취재 메모가 아니라, 출판과 아무런 상관이 없던 학생 시절부터,

"원고"에 가까운 형태로 정리하고 있었음에도 17년 넘게 미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서웠기 때문이지요?"

네 그 말대로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괴담'의 틀을 파괴하기 때문이지요?"

네 그 말대로입니다.


더욱이 그 이유 때문입니다.


사실은 끝까지 개인적으로 문제 삼고 있던 것은, 이 이야기의 "틀"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최종 장이 제 안에서는 괴담의 일종이며, 괴담 바로 그 자체입니다.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으신 그대로 최종 장의 대부분이 상황 설명입니다.

이것이 너무 많아서, 빼버리면 성립하지 않는 설명적(說明的)인 점이

아무래도 "괴담"으로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장의 이야기에서는 그 점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을 보셨다면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명은 표현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설명"이라는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느낌이

"이야기"를 즐기는데 "다른 의견"을 피력해버리는 것입니다.

해석이나 인과응보, 저주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점도 이와 비슷합니다.

더욱이 12장은 인위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 곤란한 것입니다.


"곤란해져서 태도를 바꾼 거지요?"

네 그 말대로입니다.


"목차"라는 시스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설명 덩어리를 완화하기 위해서,

그 이전 장에서 조금씩 상황 설명을 진행하고,

추후에 묶어서 끼워 넣은 것입니다.

그런데 설명이라는 "인위적" 대응을 위해 정리하자면, 

반대로 그렇지 않은 부분,

즉 더 "괴담" 적인 부분을 남길 수 없었습니다.

경계가 느슨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삭제했던 건가요?"

네 그 말대로입니다.


그것이 이번에 고쳐 써서 부활시킨 제92화 「산의 목장 -세 번째-」에 있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파이프"의 에피소드입니다.


목격은 사실이지만, 이 점만 "현상"에서 인위적인 잔상과 질이 다른 것입니다.

17년 전에, 이 일 직후에 쓴 원고를 되돌아봤을 때 

파이프를 보았다는 문장 바로 뒤에 

"이것은 3차원의 것이 아니다"라고 나카야마가 적어놨습니다.

(그야말로 대학생다운 문장 작성법입니다. 

...지금이라면 남의 일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같은 이유로 삭제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88화 「검은 남자들 -두 번째-」에서,

친구가 유카타도 제대로 입지 않고 돌아오는 씬을 적었습니다만,

잘 읽어보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취재 메모에는,

이때 일단 유카타를 벗었던 친구가 온천에 들어가려고 거울 앞을 지나던 순간,

그 전신을 비추는 거울이 순식간에 사람의 형상만 빼고 까맣게 되어 있었고,

그 중심의 사람 형상이 "그녀"가 된다고 생각한 순간,

발버둥 치면서 검은 중심으로 푹푹 가라앉아가는 환영을 보았기 때문에ㅡ

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삭제했기 때문에, 남은 이야기 자체를 "남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삭제를 통해서 성립시킨다는 구성은 

『신미미부쿠로』의 성립과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53화 「하코다산」입니다.


"엣! 무엇을 삭제한 거예요?"

불행히도 쓸 수 없습니다.

"괴담"에서 삭제의 의미는 그동안 썼던 

"구성"을 위한 삭제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정말입니다.

최종 장의 "두려움"은 당사자인 저자에게도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코다산」만큼은 타인의 체험담임에도, 현재에도 "무서운" 일입니다.

왜 그런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어쩐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정말입니다.



미디어 팩토리 판의 "맺음말" 끝에 "K군"에게 메시지를 썼습니다만, 새삼 다시 적어봅니다.

"카지모토 군",

이 문고를 읽으면 카도카와문고 편집부에 연락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03년 5월 26일

키하라 히로카츠(괴담지괴)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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