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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97화. 또다시... -후일담 네 번째-


5년이 지났다.

그때 스카이라인을 운전하던 F군도 이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가 그 목장이 있는 산의 분교에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여름휴가로 집에도 들를 겸 그가 있는 분교에 놀러 갔다.

그 학교가 그 교무실에서 UFO 소동이 있었던 학교였다.

분교에 도착했다.

F군이 마중 나왔다.

최근 몇 년은 학생이 없어서 휴교했었지만 

올해는 1학년생 두 명이 입학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개교 한 것이라고한다.

그런 작은 마을인 것이다.


"저 목장도 말이지,"하며 F군이 말을 꺼냈다.


이 분교에서 그 좁은 산길의 분기점까지는 차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금, 저기에는 경영자가 들어와서, 확실하게 목장이 돼버렸어.

그래서, 본교와 이 분교의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여름방학 캠프 때 

그 목장 부지를 빌리도록 협조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언제부터 경영해온 거야?"라고 묻자

그것은 모르지만, 부임했을 때에는 이미 운영되고 있었던 것 같았다고 했다.


어쨌든 '내일, 그 인사도 할 겸 소장을 만날 예정이니까 너도 와,'라고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을까.

진상을 알고 싶었다.

나는 같이 가기로 했다.

그날 밤은 분교의 숙소에 신세를 졌다.


아침,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마침 현지에 있던 'A' 신문기자 N씨가 불쑥 나타났다.

"뭔가 재밌는 뉴스거리 없나요"하고 말했다.

"있어요!"


그러면서 곧바로 몇 년 전에 본 목장의 일과 그 경위를 N 씨에게 말했다.

"그거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그렇게 되어서, 세 명이 저 목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똑같이 F군의 스카이라인.

5년 만의 길.

도로 폭이 약간 넓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 드럼통도 있었다.


그리고


"종점"


드럼통.


이것은 옆으로 쓰러져서 길가로 치워져 있었다.

빨간 지붕의 외양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저 계단이 없던 건물도 있었다.

그 옆에 있던 단층 건물도.

그 바위는 아직 저 안에 있을까.


F군의 차가 그 단층 건물 앞에 멈췄다.

그러자 그 안에서 작업복 차림의 중년 남자가 두세 명 나왔다.

"아아, 분교 선생님이시네요"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번에도, 우리 아이들이 캠프에서 신세 좀 지겠습니다"

"아니, 어차피 이곳은 공터인데요, 맘껏 쓰세요"


F군과, 이곳의 소장이라는 남자와의 대화에는 별로 이상한 점은 없었다.

다만, 남자의 말의 사투리가 그 고장 사람이 아님을 알려줬다.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다.

그 단층 짜리 건물이다.

역시나 그 바위는 있었다.

사무실 한가운데 떡하니 있다.


"이 돌은 뭡니까?"라고 내가 물었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올 때부터 있었어요.

방해되니까 치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로 해봤지만, 지렛대로도 움직이지 않아요.

그때부터, 사무실에 그대로 놔뒀어요"라고 말했다.


"여긴 언제부터 운영하고 계신 건가요?

"4년 전 인가, 마을의 요청으로 왔어요"


4년 전.

내가 이곳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마을의 요청으로요? 그러면 그 이전에는 이곳은 무엇이었나요?"

그러자 소장의 얼굴이 흐려졌다.

어째서, 그런 것을 물어보냐는 듯한 얼굴이었다.

"아니 그게, 4년 전부터 운영하신 것 치고는, 비교적 건물이 연식이 있어 보인다고 할까..."


그러자 소장이 말했다.


"음.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7년 정도 전의 일일까, 고베사람이었나?

그 사람 의사였는데, 취미로 여기에 목장을 만든 것 같아요.

그런데 경영난을 겪었던 것 같아요. 

4, 5년 정도 전에 도산한 것 같더라고.

그런데 이런 훌륭한 설비를, 놀게 놔두는 건 아깝다고, 말이 나와서,

동사무소에서 간신히 고쳐주겠다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요청했거든,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오게 된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장의 말로는 그 의사에 의해서 2, 3년은 목장이 경영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지만

내가 이곳을 처음 보았을 때는 경영했던 흔적 같은 것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동사무소는 이 산에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목장은 등록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었던가?


신문 기자의 N씨는 곧바로 취재를 시작했다.

"여기에 UFO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만"

맞은 편의 직원이 말했다.

"UFO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골짜기에,

오렌지 색 불덩이 같은 것이 자주 날아다녀요.

3일 정도 여기에 붙어계시면, 반드시 그걸 보게 되실걸요"

"정말인가요!"

"그런데, 나오는 것은 UFO만이 아니에요, 유령도 나온다구요....."

결국 N씨는 유령이야기는 충분히 들었다는 듯이,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저,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며 N기자는 먼저 돌아가 버렸다.


F군이 소장과 얘기하다가 나는 사무실에서 나와, 몇 가지를 확인했다.

우선, 그 2층의 숙소였다.

몇몇 직원이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그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는 역시 콘크리트 창고.

이번에는 석회 대신 건초가 쌓여 있었다.


위를 봤다.

창문.

그 너머에 마루 천장은 보기에는 그때 그대로였다.

창고 안쪽을 보고 멈칫했다.

무려 천장 일부를 부수고 사다리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사다리는 저 2층으로 통하고 있었다.

역시 그 당시 이 건물에는 계단이 만들어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콘크리트 천장에 구멍을 뚫어놓고, 그곳으로 2층에 출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건물에는 지금도 계단은 없다!


돌아보면 붉은 지붕의 외양간.

문득 의문이 일어났다.

여긴 이제 마을의 공식적인 목장이다.

직원도 그럭저럭 대여섯 명 있다.

그러나, 정작 소가, 한 마리도 없었다.


"저, 여기 소를 키우고 있죠? 그런데 소의 모습이 안 보이네요"

내가 직원을 붙잡고 그렇게 묻자

"소? 아아, 안에 있어요"라며 그 직원은 외양간을 가리켰다.

그 붉은 지붕의 외양간. 

그 외양간의 주위는 양철과 나무판자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어서 안은 보이지 않았다.

창문 같은 것도 없었다.

"저 안에... 말인가요?"

"그래요"


...

...


소라는 것은 방목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한여름.

그 안은 아마 한증막 상태일 것이다.

그런 곳 안에 소를?

게다가 그곳에서 가축의 냄새라던가, 소의 울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역시 나도 더 추궁하기가 두려워졌다.


F군이 나를 불렀다.

소장님이 지프를 태워서, 목장을 한 바퀴 돌아준다는 것 같았다.

F군과 함께 나도 지프에 탔다.

처음 깨달은 것이지만,이 목장 부지는 큰 반원 모양을 하고 있었다.

목초가 무성해서, 분명히 소를 방목하기에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반원형의 부지는 절벽에 가로막혀있고, 그 너머는 푸른 잡목림이다.

한 바퀴 도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역시나 부지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목장으로 통하는 길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즉 여기에 오는 길은, 역시 드럼통이 있는 좁은 길밖에 없는 것이다.

저 건물의 자재들은, 어디서, 어떻게 옮긴 것일까?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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