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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92화. 산의 목장 -세 번째-


처마로부터 뒤의 절벽을 향해 뛰어내렸다.

그리고 그대로 절벽 비탈을 타고 질질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절벽 아래를 지날 때 기묘한 것을 보았다.

절벽 측면을 따라서 수도관이 한 개 이어져 있었다.

건물 어딘가에서 물을 끌어가는 것이다.

이 파이프 중간이 갈라져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덕분에 아래쪽 땅이 큰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었다.

파이프는 완만한 각도로 위로 뻗어 있어서, 이것을 따라서 걸어갔다.

문득 봤더니 파이프 끝이 깨져서 사라져 있었다.

원래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파이프의 끝부분과는 30cm 정도의 공간이 비어있었다.

'이런,'하고 생각했다.


"파이프 위쪽으로 떨어진 그 앞쪽 파이프는 만져 봐도, 물기가 없어.

어디를 만져봐도 바싹 말라 있어.

그런데 여기에서 불과 2~3m의 파이프 아래에는, 

확실히 물방울이 뚝뚝 흐르고 있어.

이 물이 위에서부터 흘러 내려온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걸까?"라며 U군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U군이 수도관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수도계량기를 봤다고 한다.

이곳의 수도 요금을 누군가 내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주차한 곳 근처에 콘크리트로 된 변전실 같은 것이 있었다.

철문에 사슬로 열쇠가 걸려 있었지만, 

안에 바로 옆에 있는 전봇대로부터 한 개의 전선이 뻗어나와서,

그대로 저 2층 건물 2층 부분에 연결되어 있었다.

변전실 안에서는 '부웅-'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작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수도도 전기도 살아 있다는 것은 최근까지 사람이 있었던 걸까?

계단이 없는 2층 건물 옆에 목조 단층집이 있었다.


미닫이문이 있었다.


그 위에도 신사의"부적"이 붙어있었다.

'드르륵'하고 그 문을 열었다.

"뭐야 이건!"

안에 들어간 네 명 모두 소리쳤다.


방 한가운데에 바닥에서만 2m 가까운 높이의, 

둘레는 어른 둘이서도 껴안지 못할 어떤 "바위"가 있었다.

원래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룻바닥이 돌의 무게 때문에 무너져있었다.

어떻게 들여놓았을까?

돌이 건물의 입구보다 훨씬 컸다.

마룻바닥을 만들고 돌을 옮겨놓은 것은 틀림없었다.

무엇을 위해서?


바위 윗부분은 테이블같이 되어 있었다.

커피 접시에 밥그릇을 올린 것이 몇 쌍, 

한 개의 젓가락과 포크, 일본술의 술병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이상한 조합의 "소꿉놀이" 흔적을 연상시켰다.

아이의 키가 닿는 높이가 아니었다.


또한 이 바위는 이 산 것은 아니었다.

강물에 씻겨진 것 같은, 약간 광택이 있는 바위였다.

그밖에는 철제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두 개씩.

선이 끊긴 전화기가 하나.

먼지가 쌓여 있었다.

여기에도 "부적"이 벽과 천장에 대량으로 붙어 있었다.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우리 네 사람은 말없이 차로 돌아와 산에서 내려왔다.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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