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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99화. 밤하늘의 별빛 -후일담 여섯 번째-

10년 정도 전의 일일까.
내가 소속되어 있는 탤런트 사무소의 신인들에게,
해수욕을 가는데 함께 가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오사카에서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동해안의 해수욕장으로 갔다.
나를 초대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모두가 동해로 가는 길에, 그 목장에 가보고 싶은 것이다.

그로부터 벌써 몇 년이 지난 것도 있어서, 승낙했다.
다만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두었다.
"내가 이야기했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으니까,
아마 모두가 상상하는 것 같은 일은 없다고 생각해.
분명 보통의 목장이 있을거야,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라고.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내가 당시에 봤던 것은 마치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현지민의 증언도 바뀌어 있었다.

그 목장은 이미 10년도 더 전에, 취미로 의사가 운영하던 것이 실패한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이다.


저녁에, 출발했다.
한밤중에 그 목장에 가보자는 겁 없는 계획 때문이었다.
차 2대에 7명이 나눠서 탔다.

한밤중에 그 산에 도착했다.
"이 길로 들어가야 해"
내 지시대로 차가 산길로 들어갔다.
그때는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대형 덤프트럭도 지나갈 정도의 폭이 되어 있었다.

조금 더 가자 사슬이 처져 있고, 
"출입금지 ○○목장"이라는 팻말이 있었다.
그러나 사슬은 길가에 어설프게 축 늘어져 있어서, 차는 수월하게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밤중의 산길.
가로등도 없었다.
불빛은 차의 헤드라이트뿐.
일 텐데, 지금 생각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다.
달이라도 떠 있었던 것일까?
어쨌든 산길을 갔다.
길의 느낌이 달랐다.
넓어진 것뿐만이 아니었다.
산 전체의 지형이 달랐다.

한참 걸어가자, 이윽고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두워서 분명히 알 수는 없었지만 3층짜리 건물이었다.
새벽 2시일 텐데도 건물의 창문에서 환하게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미 몇 년 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
담이 있고 철문이 있었다.
열려 있었지만, 뭔가 불가사의했다.
또 한밤중이었기 때문에, 묘하게 의심을 받는 것도 곤란했다.
사무소의 중요한 탤런트들도 맡고 있었다.
"이제 바다로 가자"라며 모두를 재촉해서 차로 돌아갔다.

"쳇, UFO라도 날아다니지 않을까"라고 누군가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모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의 별빛이 거기에 있었다.
'별빛이 내린다', 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시골에서 지내던 나도, 이런 아름다운 밤하늘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은하수도 뚜렷하게 보였다.
눈이 부실 정도였다.
"밤하늘은 이렇게 예쁜 거군요"라며 누군가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자, 가볼까"라며, 모두를 차에 태웠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문득 하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이 하늘 좀 봐!"
엣, 하며 모두가 하늘을 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지금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목장이 있는 산이 뒤쪽에 보인다.
저 목장에서 아직 10분도 채 오지 않았다
그런데, 산 위에는 거대한 구름이 끼어 있는 것이다.
하늘도 짙은 구름이 감싸고 있어서 별 같은 게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금, 산 위에서 밤하늘, 본 거 맞지"
"봤어, 봤어!"
"그렇다는 것은, 맑았던 것 맞지"
"구름 하나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날씨가 흐린데..."
"저 목장이 있는 산, 굉장히 구름이 끼어있어!"

불과 10분도 지나기 전에, 날씨가 급변했던 것일까?

그리고, 구름 사이로 아름다운 보름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오늘 밤에 달이 떠 있었나...?

...
...
잠깐.

달은 없었다.
저 별이 가득한 하늘, 은하수까지 분명히 보였던,
구름 하나 없는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는, 달이 없었다.

"달, 아까는 없었지"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산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별천지였지만, 달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산기슭을 달리고 있는 우리의 상공에는 짙은 구름이 끼어있었고,
하늘에는 보름달밖에 보이지 않았다.

영문도 모른 채로, 동이 틀 무렵, 우리는 동해에 도착했다.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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