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 또는 신미미부쿠로 정식발매시 삭제합니다.


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맺음말

『신미미부쿠로』 네번째 밤, 
모두 12장 99화는 어땠는지요?
당신 곁에 이계(異界)가 찾아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봉인해왔던 이야기를 마지막 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제12장 "산의 목장에 얽힌 10가지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12장의 바탕이 된 목격체험은 1982년의 여름의 일이기 때문에,
이번 수록까지 무려 20년, 구판(舊版)의 발표에서부터 약 13년,
그리고 네번째 밤까지, 수록된 수백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마음의 정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얼마나 이상한 체험이었는지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학창시절부터 수많은 기록 메모 속에서 
제일 먼저 원고의 형태로 정리한 것이 12장이기 때문에, 
『신미미부쿠로』라는 책이 성립되는 원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원점이 왜 지금까지 수록되지 않았던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신미미부쿠로』는 '백물어(百物語)'(※ 주석1)라는 형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백물어'라는 형식을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번째 밤(13년 전 구판)에서는 
책 한 권에 백 가지 이야기가 성립하는가?

"저주"나 "인과응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괴이"는 "괴이" 자체로도 "무섭다"는 것이 성립하는가, 를 시도하기 위해
한 권에 모든 것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산의 목장" 같은 일종의 목격담을 "괴이"로 발표하려면
우선 『신미미부쿠로』라고 하는 세계가 "괴이"의 중심으로 성립하고 있어야 합니다.
12장의 인상이, 읽은 후에 "백물어"와 "괴담"의 틀을 파괴하는 것 아닐까 하고 걱정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진지하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장의 끝부분과 제12장 도입부에 적었습니다만,
그 중의 "검은 남자들"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를 당시에 알고 있었고 목격했기 때문에,
16mm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촬영에 의한 기록을 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남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고나 스케치를 일찌감치 정리한 것도 오로지 그 위기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몇 통이나 사본을 보관하는 저를 포함한 목격자들의, 
불의의 실종에 대비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 정도로 끝나는 것이면 싸게 먹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무서웠습니다.
"보지 않는 것이 나았다"라는.


『신미미부쿠로』의 바탕에는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겠다는 일적(一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장과의 균형을 위해서, 많은 경험담을 놓치는 결과가 생겼습니다.
세번째 밤의 후기에 적은 전쟁에 얽힌 이야기 등이 미수록으로 끝나버린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들은 차후 발표하려고 합니다.

세번째 밤부터 네번째 밤사이에, 불가사의한 우연이 겹쳐서 
작가 쿄고쿠 나츠히코 씨, 『환상문학』 편집장의 히가시 마사오 씨와 함께
괴담을 말하는 "자리"라고도 할 "괴담지괴(怪談之怪)"를 결성했습니다.
바로 무릎과 무릎을 맞대고 앉는 그 모임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의 자극과 발견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신미미부쿠로』에는 이 모임의 존재가 빼놓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성의 계기를 만들어 준 잡지 『다빈치』의 카메타니 마코토 전 편집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실로 많은 분의 협력을 얻어 성립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은 여기에 밝히지는 않지만,
특히 실명으로 수록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미와 아키히로 씨, 요코오 타다노리 씨, 체험담을 이야기해 주신 유라 요시코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섯 번째 밤에서 뵙겠습니다.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郎)


K군. 만약 제 94화를 본다면 카도카와문고 편집부에 연락 주세요.
(문고화에 있어서 일부 고쳐 썼습니다)



※ 역주1

백물어 : ひゃくものがたり [百物語]

밤에 사람들이 모여서 촛불을 백 개 켜놓고, 돌아가면서 괴담을 하고
괴담이 끝날 때마다 촛불을 하나씩 꺼서 마지막에는 모든 불을 끄는 놀이.
또는 그러한 괴담.
촛불이 모두 꺼졌을 때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Posted by 김허니브레드

블로그 이미지
괴담무단번역용 블로그입니다
김허니브레드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