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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95화. 실황 전화 -후일담 두 번째-


내 아파트에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였다.

그는 그때, 현지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수화기 너머로 몹시 흥분하고 있었다.


"야, 지금 굉장한 걸 보고 있어. UFO모선이야. 거대하다구.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있어!"

"UFO? 정말이야!"

"지금 보고 있어, 다른 선생님들도 보고 있다구! 아, 산 너머로 사라졌다!"



점심시간의 교무실.

오후 수업이 슬슬 시작될 때여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득 창문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선생님이,

"아, 저건 뭐야!"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교무실의 선생님들이 창가에 모여들었다.


그러자 큰 UFO가 북쪽을 향해 날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을 포함, 교무실에 있던 전 직원, 교사들이 그것을 보았다.


그 초등학교는 나도 알고 있었다.

북쪽.

그 목장이 있는 산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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