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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85 화. 빌딩의 창문


3년 정도 전의 일.
K씨는 도쿄의 대학에 다니고 있었지만, 
여름 방학에는 시골로 돌아가곤 했다.
밤,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물건을 사러 나갔다.

집으로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있을 때, 
전방 아득히 먼 저쪽의 밤하늘에 낯선 물건이 있었다.

엄청난 수의 창문.

마치 초고층 빌딩이 바다에 우뚝 세워져 있어서,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창문의 빛이 보이는 듯한 광경.
"엄마, 저런 곳에, 빌딩 같은 건 없었죠?"
"어머, 뭘까......" 하며,
어머니와 함께,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가로, 세로로 나란히 있다고 생각했던 빛의 간격이,
마치 호흡하듯 천천히 열렸다, 닫혔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빌딩으로 보이는 것 자체가 
'쓱-'하고 옆으로 이동했다가,
'휙,'하고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역시 빛이 천천히 열렸다 닫히곤 했다.
굉장히 불가사의했기 때문에 계속 보고 있었다.

5분 정도 보고 있었지만,
결국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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