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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신미미부쿠로(怪談新耳袋) - 현대 백물어(現代百物語)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朗)
카도카와 문고(角川書店)


제 86화. 미타카 상공

내 친구 중 M군이라는 남자가 있다.


10년 정도 전의 일일까, 

M군이 점심시간에 미타카 역의 길거리 소바 가게에 들어가면서,

가게 밖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서 문득 하늘을 보았다.

그러자 피라미드를 가늘고 길게 늘인 것 같은, 은빛으로 빛나는 원뿔형 물체가 떠 있었다.

하늘에 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비교할 물건이 없어서, 확실한 크기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꽤 큰 물체인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것이 천천히, 빙글빙글 회전하는 것이다.

회전하는 물체의 바닥이 살짝 보였고, 그것은 원뿔이 아닌, 사각뿔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낮에 일어난 일.

태양이 바로 위에 있고, 그 태양 빛을 받아서, 

M군을 향한 표면이 '번쩍'하고 하얀색으로 빛났다가 꺼지고, 

다시 다음 면이 모습을 나타내고, 번쩍 빛났다.

M군은, 손에 쥔 돈을 자판기에 짤랑, 짤랑하고 넣으면서 "굉장해!"라며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촤라라락-'하고 자판기에서 거스름돈이 나왔다.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앗, 나, 뭘 먹으려고 했었지?"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돈을 넣고, 식권 버튼을 눌렀다.


식권을 손에 들고

'그것은 아직 떠 있을까?'하며 하늘을 보자, 여전히 떠 있었다!


'이건 굉장해, 이건 굉장해'하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굉장해, 굉장해'

흥분한 채로 M군은 소바 가게에 들어가 튀김 소바를 주문했고,

창문 가까이에 서서 하늘을 보자 그것은 여전히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었다.


곁눈질로 그것을 보면서 허겁지겁 소바를 입에 털어 넣고, 돈부리까지 남겼다.


'모두에게 말해야 해'라고 생각해서, 

노렌(暖簾, ※ 역주1)을 활짝 넘기며 밖으로 나오자, 

그것은 사라졌다고 한다.




※ 역주1

노렌 : のれん[暖簾]

상점 입구의 처마 끝이나 점두에 치는 (상호가 든) 막; 포렴(布簾).

가정에서도 주방 등에 걸어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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